일상생활

남성사역 더 힘써야

미스크린 2006. 6. 2. 01:41
목회의 숨겨진 1인치…남성사역 더 힘써야


목회에 숨겨진 소중한 ‘1인치’가 있다. 가정해체와 조기퇴직이란 불안정한 환경 속에 살고 있는 남성들의 기를 살리고 가정과 교회,지역사회를 회복시키자는 취지의 ‘남성사역’이 바로 그것.

그동안 한국 교회는 가정사역의 영역으로 남성 문제를 다뤄왔다. 두란노 아버지학교는 1995년부터 아버지의 영성 회복으로 흔들리는 가정을 바로 세우고 아버지의 도덕성 회복으로 병든 사회를 회복시키자는 남성회복운동을 전개해왔다.

또 97년 결성돼 남성사역 운동의 촉매제가 된 한국프로미스 키퍼스(약속을 지키는 사람들) 운동본부는 지난해 6월 ‘프로미스 키퍼스 국제세미나’를 개최하면서 남성사역의 기초를 놓았다.

가정사역가들은 이제 전문화된 남성사역 프로그램이 교회내에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우리 사회는 경제침체로 인한 사업 실패,조기 퇴직자가 늘고 중년 남성의 문제는 심화되고 있지만 교회적 대안은 없는 상황이라며 영적으로 피폐되고 가정과 사회에서 설 자리를 잃어버린 남성들을 돕는 사역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김성묵 아버지학교 운동본부장은 “이 시대가 이렇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진정한 남자의 부재가 빚어낸 현상인지도 모른다”며 “순결한 아버지들이 가정의 목자로,교회의 지도자로,사회의 일꾼으로 일어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했다.

또 가정사역가들은 교회가 남성사역을 실시하면 교회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즉 △남성 교인의 교회 이탈 예방 △남성들의 소그룹 활성화를 통한 교회 성장 △남성 성도 증가로 교회내 남녀 성비율의 균형 △남성들의 각종 모임 활성화를 통한 교회의 잠재력 성장 △남성들의 각종 동호회 활성을 통해 지역사회에 남성이 회복되는 교회의 이미지 획득 △남성을 위한 주말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주 5일제 목회 대안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지난해 남성사역연구소를 개소한 이의수 목사는 “한국 교회는 그동안 여성 중심의 목회를 해왔다. 그러나 최근 사회는 급변하고 있다. 여성의 자살률은 낮아지는 반면 남성의 자살률이 높아가는 사회현상 속에서 남성 회복을 통한 지역사회회복운동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이 목사는 “교회에서 남성사역을 시작하는 방법은 다양하다”며 “먼저 교회 자체로 아버지학교를 운영,남성 사역 헌신자를 발굴할 수 있으며 남성들을 위한 회복 집회를 갖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남성사역연구소는 남성을 위한 영성 계발 및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주 5일제에 대비해 교회내 남성사역센터를 운영도록 제안하고 있다. 남성 중심의 사회봉사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에 영향력 있는 남성 중심 목회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것. 또 대부(代父) 재단과 협력을 통한 고아 돌보기,자녀들과 함께 하는 지역환경프로그램,자녀와 함께 하는 문화 및 체육프로그램 운영 등을 권면하고 있다.

한편 목회자들은 경건한 남성의 회복,경건한 남성의 영향력은 세상을 바꿀 만큼 크기 때문에 남성 사역은 교회가 지금 당장 실행해야 할 ‘혈관 수술’이라고 말한다.변화된 한 남자는 한 가정을 기쁨과 평안과 화해의 길로 나오게 하고 사회를 변화시키기 때문이다.